"내 컴퓨터가 비명을 지른다" - 로컬 LLM 오류 대처와 눈물의 OS 망명기

 지난 포스팅에서 로컬 LLM의 장점과 설치의 설렘을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그 이면에 숨겨진 '처절한 사투'를 고백하려 합니다. 이론은 완벽했지만, 현실의 제 컴퓨터는 자꾸만 "안 돼, 돌아가"를 외치더군요. 제가 겪은 오류 대처법과 결국 윈도우를 버리고 리눅스로 '망명'하게 된 이유를 공유합니다.

1. "CUDA가 누군데 나를 괴롭히나" - 흔한 오류들의 습격

로컬 AI 구축의 최대 고비는 바로 환경 설정이었습니다. 설치 버튼만 누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제 모니터엔 검은 화면과 알 수 없는 영어 문장들만 가득했습니다.

  • Runtime Error (Out of Memory): 8GB VRAM의 한계였습니다. 모델이 로드되다가 픽 쓰러질 때마다 제 멘탈도 함께 나갔죠. 결국 '양자화(Quantization)'라는 기술을 통해 모델의 덩치를 강제로 줄여야만 했습니다.

  • Library Version Conflict: 파이토치(PyTorch)와 CUDA 버전이 서로 안 맞는다고 싸울 때면, 마치 중간에서 싸움을 말리는 중재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어제는 됐는데 왜 오늘은 안 돼?"라는 질문은 로컬 LLM 유저의 숙명인가 봅니다.

2. WSL2의 한계와 결단: "이럴 거면 그냥 리눅스로 간다"

윈도우 환경에서 로컬 LLM을 돌리기 위해 WSL2(Windows Subsystem for Linux)를 사용했지만, 가상화 환경 특유의 오버헤드와 간헐적인 GPU 인식 오류는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 망명의 이유: 윈도우가 잡아먹는 기본 VRAM마저 아쉬웠습니다. 1MB의 메모리라도 더 AI에게 주고 싶은 간절함이 생기더군요.

  • 실행: 결국 중요한 자료를 백업하고, 메인 OS를 Ubuntu(리눅스)로 밀어버리는 '망명'을 선택했습니다. 오직 AI만을 위한 전용 서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죠.

3. 망명지에서 찾은 평화: "속도가 2배가 되었다"

리눅스로 망명한 후, 거짓말처럼 오류가 줄어들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는 간결해졌고, 무엇보다 추론 속도(Tokens per second)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 직접 체감한 변화: 윈도우에서 뚝뚝 끊기던 답변이 리눅스에서는 마치 옆에서 누가 타자를 치듯 매끄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결론: 괴로움조차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로컬 LLM 설치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오류와 OS 망명은 단순한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AI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하드웨어를 사용하는지, 메모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니까요.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Command Not Found나 Memory Error와 싸우고 계신가요?
 포기하지 마세요. 그 괴로운 오류 메시지 하나하나가 여러분을 'AI 마스터'로 만들어주는 훈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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