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래픽카드의 비명, 로컬 LLM 설치 잔혹사: 데이터 보안을 향한 우직한 도전
최근 AI 보안 이슈가 커지면서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는 '로컬 LLM(Local Large Language Model)'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저 역시 "내 데이터는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우직하게 제 컴퓨터에 AI를 직접 설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제가 겪은 설치 잔혹사와 로컬 AI의 냉정한 현실을 공유합니다.
1. 클라우드 AI의 편안함 뒤에 숨겨진 리스크
ChatGPT나 Gemini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는 사용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개인의 민감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순간, 그 데이터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 유출 우려: 내가 입력한 소스 코드나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함은 지우기 어렵습니다.
API 비용의 압박: 자율 에이전트를 돌리거나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LM Studio와 Ollama를 활용해 제 로컬 환경에 AI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2. "제길, 내 그래픽카드가 비명을 지르네" - 설치 중 겪은 고통
로컬 LLM 설치는 '장비'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3가지 빡침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VRAM의 벽: 8GB 수준의 그래픽카드(GPU)로는 7B 모델조차 버거울 때가 많았습니다. 퀀타이즈(양자화)된 모델을 써도 답변 속도가 초당 5~8토큰 수준으로 떨어질 때의 그 답답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라이브러리 충돌: CUDA 설정부터 WSL2 환경 구축까지, 검색하면 나오는 가이드대로 해도 제 컴퓨터에서는 꼭 예상치 못한 오류가 터졌습니다. "왜 내 컴퓨터에서만 안 되지?"라는 물음을 수백 번 던졌습니다.
발열과 전기세: AI를 돌리기 시작하면 팬이 풀가동되며 방 안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러다 컴퓨터 수명 깎아먹는 거 아냐?"라는 걱정이 우직한 제 마음을 흔들더군요.
3. 그럼에도 로컬 LLM이 주는 '진짜 자유'
수많은 삽질 끝에 로컬 AI가 정상 작동했을 때의 쾌감은 대단했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내 질문에 답해주는 AI를 보며 느낀 장점은 분명합니다.
완벽한 프라이버시: 어떤 은밀하고 기밀인 질문을 던져도 외부로 유출될 걱정이 0%입니다.
무제한 대화: 질문 횟수 제한이나 토큰 비용 걱정 없이 밤새도록 AI와 대화하며 실험할 수 있습니다.
검열 없는 답변: 클라우드 AI 특유의 도덕적 훈계나 검열 없이, 모델 본연의 성능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결론: 당신에게 로컬 LLM은 '도전'인가 '사치'인가?
단순히 글쓰기 보조가 필요하다면 클라우드 AI(Gemini, Claude)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보안이 생명인 개발자나 기업, 혹은 AI의 작동 원리를 뼛속까지 이해하고 싶은 우직한 탐구자라면 로컬 LLM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저의 설치 잔혹사가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주는 tip과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댓글
댓글 쓰기